1976년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라는 비 전을 내걸고 미국에서 시작된 국제 비영리단체 해비타트 (Habitat for Humanity). 설립자인
미국의 변호사 밀라 드풀러가무주택서민을위한협동주택건축의개념을 도입해 후원자, 자원봉사자, 그리고 입주 가정이 함께하는 집짓기를시작했고,
1984년 지미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산 되었다.
현재 해비타트는 전 세계 78개국 이상의 나라에 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안전하고 안락한 집과 마을을 지어 희 망을 전파하고 있다. 주거 환경은 신체, 심리적 건강, 학업 성취, 일자리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한국해비타트는 1994년 안락한 보금자리가 저소득 계층 의 온전하고 지속 가능한 자립에 필수 불가결한 요건이라 는 믿음으로 설립되어 국내외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 한사업을이어오고있다. 오늘날세계적금융위기로저 성장, 고실업의 경제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에서도 가정 해 체 혹은 경제적 이유로 인한 이산가족화 현상이 심각한데, 한국해비타트는 이런 가정에 안식처가 되는 집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며 협력 노동의 가치와 새로운 기부 문화정착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출범 이후 2020년까지 2만5000여 가정에 안락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2021년의 경우 11월 말 현재, 독립유공자 후손, 주 거취약아동,화재 피해 가정등 주거취약 이웃 24세대에 새 보금자리를 지원했고, 676세대의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케냐, 에티오피아, 코트디부아르 8개국에서 집 짓기 61세대, 집 고치기 36세대, 식수 위생 시설 845개소, 학교 시설 16개소를 개 · 보수하고 5254명에
주택 관리, 식수 위생, 소득 창출, 직업교육 등을 실시했다.
독립운동가들의 용기 있는 삶을 기억하기 위해
한국해비타트의 대표 캠페인으로는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 캠페인을 꼽을 수 있다.
캠페인을 시작한 2017년 부터 독립유공자 오희원 선생의 딸과 김한용 선생의 아들, 2018년 독립유공자 송광운 선생의 아들과 조산각 선생의 손자, 2019년 독립유공자 정성모 열사의 손자와 윤 순태 열사의 손자, 김병준 선생의 손자, 최현표 열사의 손자, 이규태 열사의 딸, 조범진 선생의 딸, 2020년 독립유공 자 김용상 선생의 손녀와 최덕주 선생의 손자, 임점석 선생의 아들 등 제대로 된 냉난방 시설, 배수시설, 화장실 없이 안전하지 못한 집에서 어렵게 살고 있던 독립유공자 후손 20세대에 안락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지원했다.
캠페인을 통해 따뜻하고 안락한 보금자리에서 여생을 편안하 게보낼수있게 된 후손들은 벅찬 소회와 감사를 표했다.
1919년 3월 경상북도 안동군 임하면 일대에서 전개된 독 립 만세 운동을 이끌었던 독립유공자 임윤익 선생의 손자 임시재 할아버지는 “살면서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서서 독립운동을 한 할아버지를 알아주 고 후손을 도와주니 가슴이 뜨거워진다”라는 소감을 전했고,
강원도 홍성군연극공연장에서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고 주도한 독립유공자 최중삼 선생의 딸최숙자할머니는 “전에는 화장실에 가려면 밖으로 50미터 정도를 왔 다갔다했는데,이렇게바뀌니까별천지가된 것 같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행복하게 살겠다. 날마다 잊지 않고 살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3 · 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던 2019년, 광복절 75주년이었던 2020년을 기점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 캠페인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가수션 과 함께 기부 마라톤 ‘815런’을 개최하면서 주거 환경 개선 기금을 모금해 실질적으로 독립유공자 후손의 생활과 복리를 증진하게 된 것이다.
815런은 광복절의 의미와 독 립유공자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고 ‘잘 될 거야, 대한민 국!’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으로 광복절 당일 참가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을 위해 일정 거리를 달리게 된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버츄얼로 진행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도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815런에서는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와 조원희, 육상 코치 장호준과 올림픽 근 대5종 동메달리스트 전웅태, 철인3종 한국 챔피언 오영환, 가수겸배우최시원과임시완,배우이시영등이페이서 로 함께하고, 참여자들이 건축 과정에도 봉사로 참여하며, 온라인 인증 건수에 따라 기부를 매치하는 등 ‘함께하는 가치’와 의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후손도 잘 알지 못하 는 독립유공자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대중에게 알려 독립 유공자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21 버츄얼 815런의 경우 참여자 각자가 원하는 시간 과 장소에서 3.1킬로미터, 4.5킬로미터, 8.15킬로미터 코 스 중 하나를 선택해 달리는 비대면 러닝 캠페인으로 진행 했다. 3.1킬로미터는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삼일절, 4.5킬로미 터는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서 광복을 되찾은 해인 1945년, 8.15킬로미터는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광복절을 의미하는 코스다.
션은 8.15킬로미터 코스당 세 명의 페이서, 총 30명 의 페이서와 함께 총 81.5킬로미터를 완주했고, 페이서는 1그룹부터 10그룹까지 8.15킬로미터를 달렸으며, 전국은 물론 두바이, 스위스, 아르헨티나 등 해외에서도 815러너로 참여한 3000명이 각자 코스를 선택해 달렸다.
2020버 츄얼 815런, 2021 버츄얼 3.1런, 815런을 통해 개인별 참가 자 6310명과 90개 기업의 후원을 끌어내 총 11억3천여만 원을 모금했고 그 결과 독립 유공자 후손 2세대에 새보금 자리를 지원하였으며 현재 3호집 건축을 진행 중이다.